【STV 김충현 기자】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싫다’는 2030 청년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악의 경우 이들이 무관심 계층으로 남아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2030 청년층은 이번 총선에 유독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가 ‘정권 심판’ ‘야당 심판’ 등 심판 구호가 난무하면서 정쟁에만 올인하는 행태에 골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18~29세와 30대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각각 40%, 33%에 달했다.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의식 조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총선과 비교해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투표참여 의향’을 살펴봐도 2030세대에서 유독 관심과 의향이 감소했다.
적극 투표 의향을 보인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가 52.3%로 가장 낮았는데, 이는 지난 총선 때보다도 0.5%포인트 낮다.
유독 정쟁이 심하고 네거티브가 오가는 이번 총선 선거전을 두고 정치 염증을 느끼는 청년층이 많은 것이다.
게다가 청년층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청년층의 시선을 붙들어매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만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한 표를 행사해야만 자신의 뜻을 정치권에 피력할 수 있다”면서 “신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