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들을 예방하고 공개 행보의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와 만났다.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권 여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면서 두 사람은 이날 처음으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노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이동했고 중앙 참배단과 너럭바위에서 묵념했다.
김 여사가 노 전 대통령 사저 현관으로 이동하자 권 여사가 미소를 지으며 맞이했다. 두 사람은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1시간30여분동안 비공개 환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권 여사 예방을 두고 “매사 어렵게 해석할 것 있느냐"면서 작년부터 찾아뵙겠다고 했다가 시간 안 맞고 해서 (이번에) 뵙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용한 행보’를 선언한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늘어나자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를 드리러 가고, 한번 뵙고 싶어서 가서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시는 것이 조용한 내조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도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 예방은) 지금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