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에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다만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에 기대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대신 이 후보와 민주당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권 말기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40%대라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을 직접 비판할 경우 여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에 윤 후보는 민주당 때리기를 통해 정권 교체론에 더욱 무게를 싣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후 연일 이 후보와 민주당에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전날(17일) 이 후보의 안방인 경기도에서도 공격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전날 경기 안성 유세에서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내세워 '위기에 강하고 경제에 유능한 후보'라고 자화자찬한다”면서 “민주당과 후보가 만든 위기”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가 시장을 역임한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는 “정치에 발을 들여 보지 않았던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민주당의 파산선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 서초 유세에서도 “민주당 정권의 불법과 부패와 무도와 무능이 오죽했으면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서 이 자리까지 오도록 키워주셨겠느냐”면서 민주당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 및 민주당을 맹공하면서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어필하고 있다.
대신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피해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자극하지 않고 심판 여론만 북돋는 상황이다.
당분간 윤 후보는 이런 선거전략에 집중하며 이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