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잊힌 에이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부활이 가능할까.
국내에 체류 중인 류현진은 오는 29일 미국으로 떠난다. 이전 시즌보다 한 달이나 이르게 출국 일정을 당겼다.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하루 빨리 재활 훈련을 하겠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매해 한국에서 연말을 보내고 1월에 제주도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다 미국으로 향하곤 했다.
하지만 강도 높은 재활 훈련이 절실한 이번 겨울에는 출국을 예년보다 앞당기며 의지를 불태운다.
류현진에게는 복귀가 절실하다. 올해 MLB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고, 지난 6월 중순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그대로 시즌 아웃되면서 토론토는 에이스급 선발자원 한명을 통째로 날렸다. 토미존 서저리는 재활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에 류현진 복귀 시점도 내년 6월께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복귀 롤모델은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9·뉴욕 메츠)이다. 벌렌더는 37세였던 2020년 9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2021년을 통째로 날렸다.
하지만 올해 복귀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로 기염을 토했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데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까지 석권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2년 8660만 달러의 파격적인 대우로 메츠에 이적했다.
강인한 의지를 가진 류현진도 벌랜더처럼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류현진의 올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