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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中 대표 장례업체 “日로부터 배우겠다” …日 탐방·연수 활발

[中 대형 장례회사 간부들 동경연수 관찰기①]“韓 클래스도 개설 가능”

장만석 상조장례뉴스 고문은 올해 동경에 개설된 중국의 장례회사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일주일간의 유료 연수에 참석하였다. 장 고문은 이번 특집기사에 실내 강의 및 장사시설 현장 연수 중의 이모저모를 스케치하고 느낀 소감을 담았다.<편집자주>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과거를 잃는 것이고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면 현재를 잃는 것이고 자식이 세상을 떠나면 미래를 잃게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어릴 적 습관과 장단점과 기억은 누구보다도 부모가 잘 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남과 동시에 우리가 알 수 없는 기억들이 사라지게 된다. 남자의 경우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면 상당기간 생활이 어려움의 연속상태에 빠지게 된다. 즉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청소 등 독신의 가사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마치 현재를 상실한 상태 속에 고립사 또는 고독사 등의 이름으로 고난의 행군을 하게 된다.

 

모든 나라가 문화와 환경과 추구하는 이념이 달라도 고인에 대한 존엄 등 공통부분이 많다. 미국의 장례관련 대학원에서는 장례식장에서의 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색이 인간의 심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여러 연구결과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탄에 빠진 슬픔 치유인 “Grief Care” 차원에서 엠바밍을 가르치기도 하며 장례식장의 내부 색깔을 동서남북의 방향에 따라 어떤 색깔로 해야 할지 심리학과 채색학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채색학 관련 미국에서는 불황 때 유행하는 색을 백색으로 우선한다. 백은 탄생과 재생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상이 어려울 때 제로(0)에서 다시하자는 심리가 유행하는 색이라는 것을 수년전 세계 유행 색 협회에서 발표한 것도 근거가 된다. 그러나 내장을 전부 하얀색으로 하면 청결의 이미지가 강하게 되어 병원과 같이 생명감이 없는 차가운 이미지를 만든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장례식장과 봉안당 등 추모식장에 들어갔을 때 이모저모를 살피며 그 건물의 오너가 얼마나 세심하게 유족들을 배려하였는지 한 눈에 들어온다. 국내외 세미나에 강연하러 갔을 때 질문자의 질문내용을 보면 대체로 참석자들의 수준을 짐작한다.

 

이번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동경의 교육과정을 통해 그들의 학습태도를 봤다. 장사시설 방문 시 해설자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전원이 노트를 꺼내들고 메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1년에 천만명 사망자가 발생하는 다사사회 속의 전문가들의 모습을 부분적으로 보게 되었다. 중국인 참석자 중에는 한국어 통역이 가능한 수준의 복수원간부와 북경출신의 여직원으로 영어대화가 가능한 보험담당 여직원 등으로 구성되어 일주일 체류 중 보통 8시에 출발하는 장사시설 견학시간에 한번 도 지체없이 이동하는 등 매너도 좋은 편이었다.

 

 

 

 

▲동경생명문화학원

 

올해 상반기에 중국인 장례회사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장례학원이 “동경 생명 문화학원”이라는 명칭으로 발족하였으며 학교 안내문을 보면 “일본 단기 장례유학”이란 제목 밑에 중국인 장례인을 위한 학교의 설립배경과 개요 등이 기술되어 있다. 현재 1년에 약 1천만명이 사망하는 중국의 현실을 감안하여 중국의 상해 소재 복수원과 북경 소재 태강 등 대형 장례회사 간부들에게 동경의 최신 장사시설을 보여주고 경영비법과 유족들에 대한 서비스 등을 중국의 전문가와 일본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교육하고 있다.

 

동경생명 문화 학원의 1기생은 지난 6월 15명이 수료하였으며 2기생은 8월 19일~24일 동안 일본의 유명 장사시설 견학과 학원에서 이론교육을 수강했다. 마지막 날에는 가정식 소형 장례식장을 견학한 후 학원장의 다사(多死)사회의 일본과 장례의 미래를 수강한 후 전 강사진의 격려 하에 수료식과 온천을 한 후 해산하였다.

 

이 학원의 교육과정은 동경 내 유명 장례식장과 공원묘지 등 견학과 2일간에 걸친 장례박람회 참관 및 장미공원 견학과 일본의 장례회사 영업기법 및 수목장과 화단장 등의 생태공원 견학과 이에 따른 이론 강의 등으로 구성되었다. 매 시간 이론 강의 후 중국측의 장례회사 간부들은 심도있는 질문 등을 통해 강사의 핵심답변을 유도하는 등 학습분위기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평가할 수 있었다.

 

이 교육을 위해 각 개인이 부담한 금액은 항공비를 제외하고 학원측에 각자 40만엔 즉 우리 돈으로 460만원을 지불한 셈이며 그 금액에는 교육비와 강사 지불비 그리고 교육장 근처 호텔의 각자 1인실 비용과 식사 및 대형버스 및 지하철 이동에 따른 교통비 등이었다. 중국측 참석자들 수명에게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대형회사에서 경비를 부담하여 오게 되었다고 하며 그 외 자기회사를 가진 장례용품생산 회사에서는 본인이 부담하여 2세 경영차원에서 자식을 대동하여 참가한 경우도 있었으며 2기생은 여성이 12명, 남성이 8명이었다.

 

수년전부터 친교가 있는 동경학원의 중국인 측 사장에게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후 “한국의 장례인 중 기획담당 등 간부나 2세 경영자인 경우에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중국어나 또는 일본어 강의청취가 가능한 경우 동일한 금액으로 참가할 수가 있다. 한국어만 가능한 경우에 그 인원이 일정 규모이상인 경우에는 별도 한국인 반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했다. 위 학원에서는 3기부터는 해양장 견학과 이론 강의까지 포함할 것을 검토하는 등 앞으로 보다 교육범위를 넓혀 갈 것임을 시사하였다.

 

중국에는 우리의 경찰과 국정원 업무에 해당하는 민정부의 직속교육기관으로 민정학원이 장사와 북경, 무한, 중경의 4개 지역에서 장례학과를 설치하여 3년간 장례학도를 교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형 장례회사들이 간부들을 동경에 보내 교육시키는 배경을 아래와 같이 분석해보았다.

 

1877년, 즉 142년 전에 일본은 동경대학을 세웠다. 그 후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렵의 학자들을 초빙하여 서구 선진국의 과학을 배웠으며 지금까지 2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첫 번째 수상자는 2차 대전 패전 후인 1949년 11월 3일 원자력폭탄의 기본이론에 가까운 소립자 이론인 중간자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그 이후 2018년까지 구미국가가 아닌 국가 중에서는 가장 많은 노벨상을 수상했다. 주목할 점은 자연과학 부분에서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노벨상 국가라는 것이다. 이 중 물리학상이 11명이며 화학상이 7명, 의학상 등이 5명이다.

 

140여년전 그 무렵은 국제정세가 약육강식의 밀림지대처럼 되어 동양에서는 “주권”이란 용어자체가 없었으며 구미제국의 외국영토 침탈경쟁 속에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인도 황제를 겸임(1876년)하고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독일통일을 완성하고 중국은 2차 아편전쟁을 거친 후 양무운동(근대화)을 시작하던 시기였다. 142년전 조선은 흥선대원군이 고종 즉위(당시 12세인 1864년)부터 고종 10년인 1873년에 실각될 때까지 국정을 주도했던 시기였다.

 

일본이 패전 후 원자폭탄으로 초토화 된 환경 속에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것은 그 이전에 축적된 과학자들의 땀과 눈물 등 희생과 정부와 기업의 지원에 의해서 일 것이다. 굳이 이 시기에 142년 전을 거론하는 이유는 일본과 중국 간에 장례분야의 큰 물줄기가 새로운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중국 전국에서 장례기업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복수원의 총재가 특강을 통해 장례서비스 등에 관해 일본의 서비스를 배우겠다고 공언한 점이다. 복수원은 중국의 대표적인 장례그룹회사다. 전국에 공원묘지와 봉안당 등 75개의 자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2년 전부터는 자체 화장로를 생산하여 몽골과 러시아에 수출도 하였으며 홍콩주식시장에 상장도 하는 등 국제적으로 알려진 중국의 1위 장례회사이다. 1년에 매출에 따른 수익은 주식시장의 공개 및 비공개자료를 포함하여 약 3천억원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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