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은 전주승화원 실내 봉안당에 안치 중인 봉안 유골 중 사용 기간이 지난 봉안 유골을 정리한다고 23일 밝혔다.
유골 정리는 실내 봉안시설 안치를 원하는 민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전주승화원은 포화상태로, 실내 봉안당은 220기 정도만 신규로 안치할 수 있다.
실내 봉안당의 안치 규모는 총 5000여 기지만 안치율이 95%에 달해 만실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용 기간이 지난 봉안 유골 200여 기를 대상으로 기간 갱신이나 자진반환 이행을 추진 중이다.
200여 기에 대한 최고장을 두 차례에 걸쳐 발부했지만 여전히 150기에 대한 기간 갱신이나 유골반환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공단은 이달 중으로 3차 최고장을 발부하고 미이행 유골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무연고 처리할 예정이다. 무연고 처리는 집단 자연장으로 치러진다.
전주승화원은 지난 2014년에도 장기미계약 무연고 유골 정리를 한 바 있다.
당시 전주승화원은 2012년 이전에 계약기간이 만료된 장기 미계약자 무연고 유골에 대한 정리절차를 진행했다.
한편 사설 공원묘지도 무연고 묘지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족과 연락이 끊기거나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은 묘를 정리하고 싶어도 뒤늦게 유족이 나타나 유골을 요구할 경우 곤란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기 때문이다.
화장률이 80%를 넘어 90%에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10% 내외의 매장 수요가 있기 때문에 무연고 유골로 인한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