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9 (월)

  • 맑음동두천 4.4℃
  • 맑음강릉 11.7℃
  • 연무서울 5.5℃
  • 흐림대전 3.2℃
  • 흐림대구 4.2℃
  • 구름조금울산 10.9℃
  • 연무광주 4.8℃
  • 맑음부산 12.1℃
  • 흐림고창 7.6℃
  • 구름많음제주 15.4℃
  • 맑음강화 4.2℃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3.9℃
  • 흐림강진군 6.8℃
  • 구름많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경제·사회

금소원 “유병자 실손보험 실효성 의문, 보완해야”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실손보장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하여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을 4월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실효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금소원은 보험료가 일반 실손보험에 비해 크게 비싸고 비급여항목은 보장에서 제외되며, 자기부담금이 많아서 가입자에게 실제로 득이 될지 불확실하고,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판매를 기피할 수 있어 과거의 정책성보험처럼 금융위의 실적 보고용 상품으로 전락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금소원이 발표한 내용 전문이다. 

현재 일반 실손보험은 치료 이력이 없고 건강한 경우 가입이 가능하며, 최근 5년간 치료 이력 등 총 18개 항목을 알려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유병자 실손보험은 치료 이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경증 만성질환을 가진 소비자도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병자 실손보험은 입원이나 수술 등 치료 이력 심사 기한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였고, 심사항목도 기존 18개에서 6개로 축소했고, 5년 이력 심사 중대질병도 10개에서 암 1개로 줄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혈병과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병 등 병력자도 최근 2년간 입원이나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유병자 실손보험의 보장은 일반 실손보험의 기본형과 동일하다. 다만 무분별한 의료 이용으로 보험료가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기부담률은 30%(일반 실손보험의 10% 또는 20%)이고, 최소한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보험보다 비싸다. 유병자를 가입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50세 남성 기준 월 3만4230원, 여성은 4만8920원으로 일반 실손보험의 2만340원, 2만9400원 보다 각각 1만3890원, 1만9520원이 비싸다. 보험료는 매년 갱신되며 상품구조는 3년마다 변경된다. 

금융위가 보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유병자 실손보험을 출시하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소비자(유병자)들에게 실제로 득이 되지 못하고, 보험사들이 판매를 기피하는 보험이 된다면 금융위가 서둘러 출시를 강요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첫째, 소비자(유병자)들에게 실익이 있을지 의문이다. 우선 일반 실손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크게 비싸고, 치료비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료가 50세의 경우 일반 실손보험 보다 남자 1.68배, 여자 1.66배 수준으로 비싸다. 가입 후 매년 급격히 인상되는 갱신보험료도 부담이다. 유병자들은 대개 50대 이상 고령자들이므로 갱신보험료가 급격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실손보험의 기본형만 보장되므로 비급여 MRI나 비급여 주사제, 도수치료 등 3대 비급여 특약은 당초부터 보장받을 수 없고, 심사에서 투약이 제외되므로 기존에 보장되던 약제비도 보장받을 수 없다. 더구나 치료비를 받더라도 보장 대상 의료비의 30%(일반 실손보험은 10% 또는 20%)를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고, 최소한 통원 외래 1회당 2만원, 입원 1회당 10만원을 가입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가입자가 기대한 것만큼 치료비를 받을지도 의문이다. 

둘째,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우려해서 판매를 기피할 수 있다. 금융위가 작년에 유병자 실손보험 도입을 언급했을 때부터 보험사들은 우려해 왔다. 유병자 경험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손해율 예측이 어렵고, 그 결과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다. 일부 보험사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더욱이 ‘문재인케어’로 정부가 실손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일반 실손보험의 보험료 폭탄 문제가 반복될 수도 있다. 보험사들은 금융위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출시하겠지만, 손해를 감수하며 판매할 이유가 없고, 팔더라도 득이 되지 않으므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금융위가 주도한 정책성 보험을 보험사들이 매번 기피하는 이유다. 그 결과 정책성 보험들이 당초 취지와 달리 실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유병자 실손보험도 초기에만 반짝할 뿐 시간이 지나면 성과 없이 끝날 공산이 크다. 

셋째, 금융위가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를 강행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금융위는 현재 일반 실손보험의 폐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를 서둘러 강행하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실손보험 폭탄을 2개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 실손보험은 병·의원의 과잉 진료와 가입자의 의료쇼핑으로 보험료가 매년 급격 인상되어 가입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금융위가 고육지책으로 지난해 4월 상품을 주계약과 3개 특약으로 분리해서 ‘착한 보험’이라고 포장해서 출시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변경된 실손보험으로 갈아탄 소비자가 많지 않다. 이에 금융위는 비급여 항목 3800개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해서 5년 안에 급여화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의사들의 집단 반발로 인하여 난항을 겪고 있다. 얼마나 달성될지 여부에 대해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계속 주목하며 대기하고 있다. 

넷째, 유병자보험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보험사들이 ‘간편심사보험’이란 명칭으로 정액형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보험사들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마구잡이로 판매해서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금융위가 추진해서 ‘실패 상품’으로 전락된 노후실손보험의 재탕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노후실손보험은 출시 3년간 2만6000명의 가입자에 불과하고 손해율이 140%에 달한다. 노령자들은 보험료 낼 돈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보험을 제공하더라도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금융위가 간과한 것이다. 상품만 제공해서는 실효성이 없다. 유병자 실손보험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하는 목적은 보험금을 받기 위한 것이지, 단순히 가입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금융위가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상품을 공급하려면 소비자의 실익부터 충분히 따져야 한다. 금융위가 보장의 사각지대 해소를 명분으로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를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고, 실적을 달성하거나 생색내기 위해서 보험사들에게 판매를 강요할 일도 아니다. 

금소원 오세헌 국장은 “지금은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보다 현행 실손보험의 과잉 진료 방지와 비급여 표준화, 손해율 검증, 보험료 산정 등 혁신적 개선을 통해 실손보험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더 시급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와 피해 구제와 관련된 산적된 현안들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문화

더보기
점심 식사 후 엎드려 낮잠, 과연 유익한 행동일까? 【STV 임정이 기자】오전 근무를 마치고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하지만 식후에 하는 행동들에 의해 나의 건강 상태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렇다면 식후에 금해야 하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엎드려 낮잠 자기점심을 먹고 나면, 나른해져 부족한 잠을 책상에서 보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이 자세는 척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목이 앞으로 꺾이면서 척추가 휘고,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군다나 위를 압박해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낮잠을 자야 한다면 바르게 앉아 머리·목·허리를 의자에 기대고 자는 게 효과적이다. 가만히 앉아있기식후 가만히 앉아있으면 살찌기가 쉽다. 식사를 마친 직후 약 20분 동안 가볍게 산책하면, 분해되고 남은 포도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흡연하기흡연자라면 식후에 피우는 담배는 꿀맛일 수 없다. 식후에는 단맛을 내는 페릴라르틴 성분이 더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릴라르틴은 독성물질로 분류돼, 많이 흡수될수록 몸에는 더 치명적이다. 또한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위액 분비의 균형을 무너뜨려 소화불량, 소화성 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2023년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프리드투어 크루즈 여행 상품 ‘더 크루즈’ 출시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안전하고 편안한’ 해외여행 크루즈 상품 ‘더 크루즈’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의 크루즈 전문 여행사 ‘프리드투어’가 선보인 이번 상품은 프리드라이프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 상품 ‘20주년 더 크루즈’를 비롯해 동남아부터 지중해, 북유럽, 알래스카 등 다양한 기항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더 크루즈’ 여행상품 5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상품은 고객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시기와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며, 월 2만 원부터 시작하는 분납 시스템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또한 크루즈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됐다. 여행 전 일정에 크루즈 전문 인솔자가 동행하여 고객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기항지 관광 통역을 비롯해 크루즈 선내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여행 후에는 추억을 담은 포토 앨범을 제공한다. ‘더 크루즈’ 여행 상품은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 5곳과 제휴해 진행된다. 2억 원 여행자 보험 가입으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연예 · 스포츠

더보기
경력자 모집공고에 연봉이 2500만원, 강민경 열정페이 논란… 【STV 임정이 기자】여성 듀오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32)이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의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열정페이’ 논란을 두고 말문을 열었다. 강민경은 “몇 시간 전 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이 공고는 잘못 올라간 것이고,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고 표명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CS 직원은 국내외 고객 응대를 비롯해 전화·게시판·메신저·이메일을 통한 상담, 주문서 수집 및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와 소통, 고객 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집 등 광범위한 업무를 맡는 직책이다. 지원 자격은 대졸에 3년 이상 온라인몰 CS 업무 경력자다. 이 밖에도 온라인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뤄야 함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스킬, 엑셀 활용 중급 이상 등 다양한 능력을 요구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연봉이었다. 아비에무아는 경력자를 모집하면서 연봉을 25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월 실수령액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세금을 제하면 약 187만 원이다. 해당 공고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강민경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2700만 원짜리 가스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