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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고양이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이기영, 대표적 사이코패스 특징


【STV 임정이 기자】동거 여성과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지난해 8월 동거 여성을 살해하기 직전까지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온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5일, JTBC ‘사건 반장’은 이기영과 살해된 동거녀 A씨의 목소리가 담긴 제보 영상을 제공했다. 이 영상은 이기영이 A씨를 살해하기 직전으로 추정된다.

영상 속 이기영은 자신의 반려묘에게 목줄을 채운 채 수영장에 빠뜨려 헤엄치도록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가 발버둥 치며 수영장을 나가려 하자 이기영은 재차 고양이를 들어 올려 다시 빠뜨리는 모습이 영상에서 포착됐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해당 영상에서 이기영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사이코패스 특징 중 가장 먼저 꼽히는 게 동물 학대"라며 "저렇게 고양이를 괴롭게 하면서 웃고 있는 모습이 아주 끔찍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이기영에 대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를 진행해왔으나, '진단 불가’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를 판별하는 여러 항목 중 일부 항목에 대한 평가 자료가 현재로선 부족하다고 최종 판단했다"면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이제 더 이상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해서 살인죄의 처벌 등에 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4개월여 사이에 사람을 2명이나 살해하고 수천만원을 편취 해 쓴 이기영에 대한 심리적인 분석 등은 일단 어려워지게 됐다.

아울러 경찰은 동거녀 A씨 시신 발견을 위해 이기영이 시체 유기 장소로 지목한 파주시 공릉천 일대를 중장비와 수색견을 투입해 집중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이기영의 구체적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범위를 더 확대해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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