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고심 중이다.
4·10 총선 참패 후 총리와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 개편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 정치권의 반응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에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최근 다양한 인사들로부터 총리·비서실장 후보 추천을 받거나 특정 인사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다.
총리 후보로는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앞서 총리 기용설이 제기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야권 인사도 후보군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이정현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함께 정무감각이 있는 중진급 인사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장제원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추천한 바 있다.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박영선 전 장관이다. 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으나 평소 윤 대통령과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야권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 박 전 장관은 전날(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협치가 긴요하다”면서 총리직 제의를 받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여당에서는 박 전 장관 불가론을 내세우고 있다. 보수 지지층의 반발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인 민주당 박지원 당선자도 “야당 파괴 공작”이라면서 박 전 장관 기용에 반대하고 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전남 순천 지역구에서 재선했던 이정현 전 의원이 검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