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대신 화장, 제주도 장례문화 바뀐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자연장지인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자연장지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자연장)할 수 있는 구역을 말한다.
한울누리공원의 안장 현황을 보면 2012년에 455구, 2013년 731구, 2014년도 1,529구, 2015년도 1,446구, 2016년도 1,480구, 2017년도 1월말 68구 등 총 5,709구가 안장 되었다.
▲제주 제주시 연동에 있는 어승생한울누리공원
이용자 거주지별 안장현황(사망자 주소 또는 개장유골인 경우 유족의 주소)을 보면 도외거주 623구, 나머지 5,086구는 도민으로 파악되었다. 이를 화장 또는 개장으로 분류하면 사망 직후 화장하여 이용하는 경우가 994구, 기존 묘지를 이장한 개장유골은 4,715구로 파악되었다.
특히 2012년 개장초기 78구였던 일반사망자의 안장율이 2016년도 255구로 증가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안장 현황을 보면 잔디형이 3,829구로 선호도가 제일 높고, 수목형이 733구, 화초형이 665구, 정원형이 482구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장에 대한 선호가 어느정도 안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친환경 방법으로 장례를 진행하는 쪽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이전에 매장을 선호하던 문화와 확연히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승생 한울누리공원에서는 제주시 공무원이 안장절차를 대행함으로써 장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또한 벌초 등 묘지관리에 따른 어려움이 해소되기 때문에 이용률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50% 감량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김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