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과 환경 문제 등에 전혀 다른 시각을 가졌지만, 트럼프는 교황에 대해 “세상을 사랑했다”라고 덕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멜라니아와 나는 로마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그곳에 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식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하면 지난 1월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고 미국의 공공 건물에 조기 게양도 명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는 “그는 세상을 사랑했고,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 점이 나는 참 좋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프란치스코 교황님, 평안히 잠드소서! 그와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라는 추모메시지를 냈다. 타국 정상들이 긴 감사 및 추모 메시지를 낸 것과 크게 대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설전을 벌
【STV 차용환 기자】상호관세(reciprocal tariff)를 90일간 유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발맞춰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각국은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거나 미국에 대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3억 달러(약 4259억 원) 규모의 신형 항공기 구매를 위해 금융 계약을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서비스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승인을 진행했고, 15억 달러 규모의 트럼프 대통령 전용 리조트 건설 승인도 했다.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46%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았다. 2018~2019년 1차 미중 무역전쟁 당시 중국이 베트남을 우회 수출 통로로 이용하면서 베트남이 미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1235억 달러(약 176조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중국 무역 적자 폭의 두 배에 달한다. 타국도 미국산 제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태국은 미국산 옥수수 사료를, 유럽연합(EU)은 미국산 대두와 LNG 구매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도도 2030년까지
【STV 차용환 기자】미중 통상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은 중국 쪽 코트로 넘어갔다”면서 중국에 협상을 촉구했따.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위협을 먼저 멈추라”고 맞대응했다. 중국은 주변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면서 공동으로 위협을 대처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15일(현지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중국과 합의에 열려 있지만 중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 소비자, 우리의 돈을 원한다”면서 “중국이 우리와 합의를 해야지, 우리가 중국과 합의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중국과 보복관세를 주고받고, 격화된 통상전쟁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중국에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관세 전쟁은 미국이 시작한 것이며, 미국이 진정 협상을 원한다면 극도의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했다. 미국이 대(對) 중국 상호관세 유예나 폐지 등 성의를 보일 때만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광야오(朱光耀) 전 재정부 부부장(차관) 또한 “미국 지도자
【STV 차용환 기자】일본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진행한다. 일본 측은 당초 스콧 배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장관급 회담을 계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장에서 주일미군 주둔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첫 협상부터 방위비 문제를 제기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대표와 함께 관세 협상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면서 “관세와 군사 지원 비용, 공정무역에 관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군사 지원 비용은 주일미군 주둔군 비용 문제를 뜻한다. 주일미군은 6만명 규모이며, 일본 측은 방위비 14억 달러(1조 9800억원)를 부담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혀 이는 어느정도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주둔군 비용 협상을 초장부터 꺼낼 건 뜻밖이라고 일본은 반응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 관
【STV 차용환 기자】‘월가 황제’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 무역 전쟁은 미국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여전히 번영, 법치주의, 경제 및 군사력 덕분에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재편 시도가 미국의 경제적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이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의 신뢰도가 약간 흔들리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의 관세와 무역전쟁이 정리돼 사라지고 사람들이 다시 미국을 신뢰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될 때까지 끊임없이 저런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뢰도가 흔들린다는 신호는 지난주 국채 수익률 하락을 통해 일부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혼선 및 규제당국의 공격으로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는 점을 걱정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팔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먼 회장은 중국과의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스마트폰 등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대부분의 생산 시설이 중국에 있는 애플의 숨통을 틔워줬다. 이번에는 자국 자동차 회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장을 뒀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Nobody is getting off the hook)”면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지 하루만에 뒤집은 것이다. 게다가 중국을 겨냥한 관세가 오히려 자국 기업의 부담을 키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압박을 흐트러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대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그들(미국의 자동차 회사)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시설을) 전환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러한 결정은 포드, 제너
【STV 차용환 기자】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한국과 다음 주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먼저 합의하는 국가일수록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는 베트남, 수요일(16일)에는 일본, 다음 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있다”면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베선트 장관이 새로운 무역협정의 최우선 목표로 한국과 일본, 인도, 영국, 호주 등을 우선시한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들 5개국에 해당 국가들이 최우선 협상 목표라는 점을 전달하고 관계자들과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묻자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협상을 성사시키는 사람이 가장 좋은 조건을 얻는다”면서 “그들의 선택이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5일부터 10% 기본관세만 유지하며 국가별로 차등화한 관세는 9일 발효 후 하루도 안 된 시점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 간 전격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
【STV 차용환 기자】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조치가 오는 15일 발효된다. 한·미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에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되뇌이고 있지만 지정 배경이 알려지지 않았고 절차적 제약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외교부 등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방미를 포함해 정부가 나서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해 총력전을 폈다. 하지만 발효 시점 전 이를 해제하는 데 실패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민감국가에 등재되더라도 한·미 간 공동연구 등 과학기술 협력에 새로운 제한은 부재하다는 것이 에너지부 설명”이라며 “에너지부를 포함해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으로부터 한·미 협력과 파트너십은 굳건하다는 일관된 메시지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감국가로 지정되면서 미국 에너지부와 연구개발 등 과학기술 교류 과정에 더욱 까다롭고 엄격한 절차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 출신 연구자가 미국 연구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최소 45일 전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별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미 에너지부 직원이나 소속 연구자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