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한 무기에 ‘생명줄’ 역할을 하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도 포함됐다.
날아오는 미사일을 직접 충돌(hit-to-kill)하는 방식으로 요격하는 패트리엇은 정확성과 신속성으로 인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아낼 유일한 방어수단으로 여겨진다.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관심을 접는 상황으로 해석되면서 유럽은 시급하게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유럽이 무기를 공동생산하거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모두 미지수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 공급을 중단한 무기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155㎜ 포탄 ▲헬파이어 미사일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 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재고 부족을 이유로 든 패트리엇뿐 아니라 다른 미사일과 포탄까지 포함되면서 ‘무기 지원 중단’이 목전으로 다가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3년 넘게 지속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잇점은 미국의 확고한 지원이었지만 (이제는) 그것조차 미지수”라면서 “러시아가 진격 중인 가운데 핵심 무기체계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치명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지난 6월에 드론 5,438대를 날리며 역대 최대 규모의 공세를 펴는 중이다.
유럽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우크라이나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미국이 상황에 염증을 느끼고 발을 뺄 기미를 보이자 유럽의 짐이 무거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충격을 받았다. 6일 전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추가 공급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