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외에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는 데까지 나아갈 것으로 전직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내다봤다. 대만해협 등에서 미·중 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대북 방어에 무게를 싣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조정하는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를 지낸 랜들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연구소(IIPS)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전략(NDS) 수립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관측했다. 슈라이버는 NDS의 밑그림을 그린 잠정 국방 전략 지침이 “모두 중국에 관한 것(all about China)”이었다면서 NDS가 “한·미가 미중 경쟁을 구성하는 여러 사안에 관해 협력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슈라이버는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이라는 좁은 차원의 부담 공유 논의”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과의 광범위한 경쟁과 관련해 한반도에 주둔한 미군의 유연성 확대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미 간에 전략적 유연성 논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STV 차용환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에 대해 프랑스 출신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가 계약 절차를 중단하라고 체코 정부에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유럽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루카시 블체크 체코 산업통상장관은 체코 공영방송 CT 인터뷰에서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에게 관련 서한을 받았으며,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블체크 장관은 서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시각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수원과 입찰경쟁에서 밀린 EDF는 체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 6일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최종 계약을 금지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7일 예정된 한수원과 체코 발주사의 최종계약 서명식이 물거품이 됐다. EDF는 한수원이 EU의 역외보조금규정(FSR)을 위반했다면서 EU 집행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세주르네 부위원장은 서한에서 역외 재정지원과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면서 최종계약에 서명하면 “(보조금 지급 여부를) 효율적으로 조사할 권한과 당사자들에게 시정 조치를 하도록 할 능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EU는 한수원의
【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중국은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도한 ‘관세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첫 통상 협상을 진행했다. 회담 첫날 양국 대표가 10시간동안 현재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방안을 찾았으며, 다음 날에도 협상을 벌였다. 첫날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것에 동의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모두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또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스위스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회담이 있었다”며 “많은 사안이 논의됐고, 많은 부분이 합의됐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미중 무역 관계의) 전면 재설정(a total reset)이 이뤄졌다”며 “우리는 중국과 미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중국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하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회담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 이뤄졌다”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큰 성과가 없는 것으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는 “양측 모두 구체적 진전을 시사한 바 없다”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은 영국과 처음으로 무역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협상 결과는 세계 각국에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이 어떤 관세를 어느 정도까지 적용할지 관측이 되기 떄문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이 이날 합의한 무역 협상에 대해 “이것은 바로 우리가 맺어야 할 협상의 유형”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이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자동차 관세 등 품목별 관세를 국가별로 면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무관세 적용을 약속했고, 자동차 관세도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10만 대에 한 해 10%로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3월 12일 발효), 자동차(지난달 3일 발효) 등 품묵당 관세를 각 25%씩 부과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은 지금껏 품목별 관세의 면제 여부에 주목했다. 미국 측은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일본과 2차 관세 협상에서 25%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25%의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STV 차용환 기자】인도와 파키스칸이 지난 7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아 한국 시간 오후 8시 기준 130명(사망 36, 부상 94)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국이 영유권 분쟁지경인 카슈미르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을 벌인 건 6년만의 일이다. 테러 발생 뒤 물 공급 중단 및 핵 공격 위협 등으로 양국 간의 갈등 수위가 전면전 범위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두 나라의 무력 충돌에 국제사회의 우려도 강해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인도군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州)의 9곳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전개했다. 파키스탄 군도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고 파키스탄 매체 사마TV가 전했다. 파키스탄 보안당국(ISPR)은 인도군이 파키스탄령 6곳에 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26명이 숨졌으며, 4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의 보복 공격으로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10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총기 테러 당시 눈앞에서 남편을 잃은 여성을 대신해 복수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두르’ 작전으로 확전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인도는 카슈미르
【STV 차용환 기자】‘캐나다 합병’을 연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열렸다. 양측은 최근까지 적대적으로 대립해왔지만 비교적 우호적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 다만 두 정상은 미국의 캐나다 편입 발언으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열린 회담에서 카니 총리의 자유당이 ‘반트럼프 정서’에 힘입어 승리한 것을 거론하고 “내가 그에게 일어난 최고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극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일컬어 “혁신적인 대통령”이라 부르며 “미국 노동자, 안보, 국경, 펜타닐의 재앙 종식, 세계 안보에 끊임없이 초점을 맞추고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합병 주장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 부르고 전임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칭하기도 했는데,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캐나다를) 절대 팔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카니 총리는 “부동산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 팔지 않는 곳도 있다”며 회담이 열린
【STV 차용환 기자】카슈미리 총기 테러 사건으로 갈등이 커지던 ‘사실상 핵 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6년만에 정면 충돌했다. 7일 외신을 종합하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기반 시설 등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는 파키스탄 군의 시설을 공격 표적으로 삼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인도가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 등 6곳에 미사일 공격을 했따며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 당했으며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파키스탄군이 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했지만, 파키스탄 전투기 등은 격추되지 않았으며 두 나라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곳곳에서 교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사마TV는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군이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안보 내각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교활한 적군이 비겁한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파키스탄은 인도가 자행한 이 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등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강조하며 “한국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국가들이 합의하려 안달이 났다”면서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이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관세가 미국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에 대해 “100개 넘는 국가가 우리와 합의하려고 안달이 나서 아침·낮·밤으로 전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엄청난 힘의 우위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일본·인도와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관세 합의를 조만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을 집어내 “우리는 한국의 군대(주한미군)에 돈을 대고 있지만,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의 돈을 뜯어내고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협상에서 미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강도높게 진행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