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자신에게 제기된 ‘반미 성향’ 논란과 관련해 “아웃오브데이트(out-of-date), 시대에 뒤처진 문제제기”라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1980년대 미국문화원 사건 당시, 군사독재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저를 반미로 규정했지만 이는 구시대적 시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12·3 군사쿠데타 당시 미국은 한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인식했고, 민주적 관점에서 한국의 진로를 지지해왔다”며 “오늘날 한미 관계는 훨씬 성숙한 민주주의적 가치동맹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한미 간 접점으로 헌법, 민주주의, 인적 교류, 태평양 공동 기반, 그리고 반도체·AI·조선·북한과 같은 미래 전략 분야를 제시했다. 특히 한미 양국이 ‘태평양을 공유하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진주만을 공격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은 그런 영토적 야심이나 경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도 북한은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초 대비 11%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과 반(反)이민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진 데다 최근 미 정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무조건 덮으려는 행동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인해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8.8%까지 급등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도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1건꼴인 170개의 행정명령을 내려 민주당의 동의 없이도 국정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0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집권 직후인 올 2월 5~7일 조사에서 지지율이 53%였으나 11%p가 하락한 것이다.(조사는 16∼18일 성인 2343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지지율 하락은 ‘엡스타인 스캔들’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BS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법무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모든 정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체계적·안정적으로 핵무기를 생산하는 역량을 갖췄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22일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KIDA) 핵안보연구실장의 ‘최근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 변화 분석과 비핵화 고려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2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지시를 내리고 꾸준히 핵무기의 양적 팽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연구실장은 그에 대한 근거로 북한의 군사용 고농축우라늄(HEU)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평가받는 영변 단지와 비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의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을 받은 강선 시설에 핵 시설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변 단지에는 최근 전례 없는 대규모 핵물질 생산기지로 추정되는 시설의 건설이 상업용 위성 등에서 꾸준히 목격되는 중이다. 해당 시설은 북한의 또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인 강선 단지와 유사한 외형을 보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연구실장은 “해당 건물의 직사각형 평면 구성 및 보조 기반 시설 배치 패턴은 원심 분리기 캐스케이드(집합체) 설치를 위한 설계 기준과 부합한다”라며 “공개된
【STV 차용환 기자】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제27회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에 못 미치는 46~4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교도통신 및 아사히 신문 또한 집권 여당의 과반 의석 실패가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중의원(하원)에서 이미 소수당으로 추락한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패배가 확정될 경우 양원에서 과반을 상실한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 정권이 양원에서 모두 과반을 지키지 못한 건 1955년 창당 후 최초이다. 자민당의 과반 실패를 예상한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연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양원에서 모두 소수 여당을 전락하면 강한 퇴진 압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아사히 TV와 인터뷰에서 “제1당 의석을 차지하는 것의 무게를 잘 인식해야 한다”면서 연임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연임의 이유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세웠다.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났을 뿐만 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술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대중 강경 노선에서 물러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이를 양국 간 정상회담 준비 수순으로 평가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또한 양국 정상이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미·중 간 무역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3개월 전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만든 인공지능 칩 H20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인상했을 때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이 곧 굴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로 맞섰고 미국 내 제조기업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일반 기업 외에도 심지어 방산업체들마저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뉴욕타임스는 “이후 미국은 중국을 ‘달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라고
【STV 차용환 기자】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운명을 가를 참의원(상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언론의 판세 분석 결과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목표로 하는 과반 의석수 유지가 용이하지 않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125석 중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기존 의석과 함께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의석수가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 지역구 결원 1명을 포함해 지역구 75명, 비례대표 50명을 뽑는다. 선거 대상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중 자민당과 공명당 소속은 66명이다. 자민당 예상 의석 수는 요미우리신문 24~39석, 아사히신문 27~39석, 니혼게이자이신문 40여 석이다. 공명당은 요미우리 7~13석, 아사히 6~12석, 닛케이 10석 미만이다. 이를 합산해도 여당 의석수 전망치는 선거전 초반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의석수가 역대 최저인 1989년의 36석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례대표에서도 기존 최저치인 2012년의 12석을 밑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일 가가와현 유세에서 “매번 (선거가) 험난하지만,
【STV 차용환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주요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들을 연이어 만났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진핑 실각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 듯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시 주석은 패권주의와 괴롭힘에 반대한다면서 미국을 비판하고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자며 단결을 주문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외교장관 및 상임기관장들과 만났다. SOC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주도해 결성한 정치 안보 협의체다. 인도, 파키스탄 등이 정회원국이며,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파트너국이다. 14~15일 중국 톈진에서 SOC 외교장관 회의가 열려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중국을 방문 중이다. 시 주석은 “항상 SCO를 이웃 외교 최우선 과제로 간주했다”며 “중요성을 언급하고 향후 톈진에서 열릴 SCO 정상회의에서 기구 발전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시 주석은 최근 혼란한 국제정세에서 SCO가 효율적으로 행동해 더 많은 일을 하면서 세계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같은날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멍청이(knucklehead)’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금리가 1%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앙사무실 오찬 행사 연설을 통해 “우리 연준 의장은 정말 형편 없다”라면서 이처럼 깎아내렸다. 그는 “미국 경제는 활황이고 기업 신뢰도는 급등했다. 소득은 증가하고 물가는 하락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없어졌다”면서 기준금리를 1% 수준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후 연준이 3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도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한 것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포인트마다 3600억 달러를 국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면서 “2포인트는 6000~7000억 달러인데, 우리는 기준금리가 4.25~4.50%이다”라고 했다. 그는 “스위스가 (금리가) 제일 낮은데 0.5% 수준이다. 우리는 더 낮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 등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