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제27회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에 못 미치는 46~4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교도통신 및 아사히 신문 또한 집권 여당의 과반 의석 실패가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중의원(하원)에서 이미 소수당으로 추락한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패배가 확정될 경우 양원에서 과반을 상실한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 정권이 양원에서 모두 과반을 지키지 못한 건 1955년 창당 후 최초이다.
자민당의 과반 실패를 예상한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연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양원에서 모두 소수 여당을 전락하면 강한 퇴진 압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아사히 TV와 인터뷰에서 “제1당 의석을 차지하는 것의 무게를 잘 인식해야 한다”면서 연임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연임의 이유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세웠다.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났을 뿐만 아니라 전화로 관세 협의를 이어온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가 퇴임 압박을 받으면 정국 주도권을 상실하고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한파인 이시바 총리 퇴임시 한일 관계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