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역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을 반대하는 대규모 반(反) 정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려는 시도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20여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비판하고 있다. 시위를 주도한 단체들의 추산에 따르면 평일(이스라엘은 금·토요일이 휴일)임에도 약 1000만 명 인구의 10%에 달하는 100만여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정권은 이날 가자지구 내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종식 요구는 하마스 입지만 강화한다”라면서 가자지구 점령 의지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스라엘 언론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인질 가족을 대표하는 ‘10월 협의회’,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 등이 주도했다. 경제중심지이자 제2도시인 텔아비브에서만 50만여 명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최대 항구도시인 하이파 등에서도 50만여 명이 시위에 나섰다. 전쟁 발발 당일 아들이 납치된 인질 가족은 “네타냐후 정권이 정치적 목적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진행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영토에 미군 주둔에 대한 부분은 확답하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며 “2년짜리 평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영속적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제공 방안은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에 가입하지 않으면서 나토 동맹국들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발언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의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유럽과 유사한 형태의 집단방어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푸틴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
【STV 차용환 기자】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양국 관계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양국 셔틀외교 복원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지난 15일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수위를 조절하며 일본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경제 발전의 주요 동반자”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따.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일본 종전 기념일 전물자 추도사에서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다시 한번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추도사에서 ‘반성’을 언급한 것은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이후 최초이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1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였던 캐나다 캘거리에서 처음 만났다. 이 대통령 당선 후 불과 2주만에 G7 정상회의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캘거리를 방문했으며, 이시바 총리와 조우했다. 두 정상은 30분 정도 회담하면서 서로 배려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전 먼저 장소에 도착해 주빈국 자리를 이시바 총리에 양보할 정도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호의에 호감을 느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중단된 셔틀외교 복원에도 무게를 싣기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시 만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및 J.D.밴스 부통령과 설전을 벌인 후 광물협정 서명과 오찬 회동도 하지 못하고 백악관에서 쫓기듯 빠져 나간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6개월 만에 백악관을 재방문한다. 홀로 방문했던 2월과는 달리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함께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언론에서는 트럼프·푸틴 회동에서 나토(NATO) 안전보장의 합의나 미국과 유럽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등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내용을 상세하게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만나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의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 당시 “당신은 카드가 없다”라는 말을 들으며 수모를 당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카드가 무엇일지도 시선이 쏠린다. CNN은
【STV 차용환 기자】영국 가디언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인플루언서 및 극우 성향 정치활동가인 로라 루머(32)에 대해 ‘트럼프의 라스푸틴’이라고 평가했다. 루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면서 막후에서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태가 제정 러시아를 뒤흔든 ‘비선실세’ 라스푸틴과 비슷하다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루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인사에 영향을 끼치며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미국 방문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며칠간 소수의 임시 의료 인도주의적 비자 발급에 활용된 절차와 과정을 철저히 검토하겠다. 가자지구 출신 개인들에 대한 모든 방문 비자는 전면 중단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루머가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친팔레스타인 단체가 가자지구 주민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치료받게 하는 활동에 문제제기를 한 직후에 이뤄
【STV 차용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받은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월요일(18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살육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모든 세부사항을 논의하겠다"며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사이 3자 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다시 요구했다. 그러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자 회담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각국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나토 사무총장에게 전화로 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 1시간 30분 동안 통화했고, 다른 지도자들이 합류하기 전 1시간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의 바라크 라비드 기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6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채 준비된 오찬까지 생략한 채 끝났다. 영국 가디언은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논의했으나 성과가 없어 예정돼 있던 업무 오찬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안심 스테이크 메뉴를 준비했지만 러시아 측은 맛보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이는 2018년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오찬을 함께했던 장면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긴 테이블 중앙에 트럼프와 푸틴이 마주 앉았고, 미국 측에는 존 켈리 전 비서실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이, 러시아 측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번 회담에도 일부 인사가 다시 동석했으나, 확대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NBC 방송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전 "최소 6~7시간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으나 실제 회담은 약 2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핵심 측근이 배석한 3대3 회담 이후 확대 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생략됐고, 두 정상은 곧바로 공
【STV 차용환 기자】군 당국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 확성기 철거 사실 없음’ 발언을 부인하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한 사례가 있다”며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은 9일 발표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확인한 사실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지난 9일 북한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40여 대 중 2대를 철거한 것으로 식별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2대 중 1대는 재설치됐지만 나머지 1대는 여전히 철거 상태다. 군 관계자는 “남측 발표 이후 북한이 철거를 보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으며,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주장했다. 군 내부에서는 북한이 남측 조치에 호응하는 모습을 피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시각에선 애초부터 철거가 아니라 수리나 정비를 위한 일시적 분리였을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