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국회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결사 항전’을 선언하며 맞서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특검으로 흥한 자는 특검으로 망한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고, 원내 지도부 역시 “불법 과잉 수사”라 규정하며 고발까지 감행했다. 민주당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양측이 끝없는 정쟁의 수렁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의 주장처럼 특검의 압수수색 과정이 절차적 문제를 안고 있다면 법적 절차로 따져 물으면 된다. 그러나 정치 구호로 규탄 대회를 열고 장외 투쟁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것은 국민을 향한 설득이라기보다 지지층 결집용 정치 쇼에 가깝다. “특검은 특견”이라거나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라는 과격한 언사는 정치 지도자의 책임 있는 태도라 보기 어렵다.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특검의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제기되는 상황에서 특별재판부 설치까지 추진하는 것은 ‘정치 보복’ 프레임을 키우는 빌미가 될 수 있다. 결국 특검도, 국회도 정치적 계산에 따라 흔들린다면 수사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피해자는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서로를 향한 극단적 언사 대신 절차적 정당성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치소 CCTV 영상이 국회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에는 지난달 두 차례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집행을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내 몸에 손 하나 까딱 못해", "나는 기결수가 아니다. 무죄 추정을 받는 미결수다"라며 반발했고, 교도관이 "옷을 입고 나오라"고 권유했지만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집행하겠느냐"고 맞섰다고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사실상 특혜를 누리며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국회의 CCTV 열람 자체가 형집행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CCTV 기록은 수용자 계호 목적에 한정돼야 한다는 점에서 법적 논란이 불거질 여지도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정치적 공방을 넘어, 법적 절차와 사실 관계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다. 전직 대통령이라도 법의 집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민주주의 원칙상 당연하다. 동시에, 수용자의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 역시 존중되어야 한다. 집행 과정에서 과도한 강제력이 행사되지 않았는지, 또 국회의 열람이 적법했는지는 제도적 기준 속에서 투명하게 검증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