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24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증인 없이 진행되며 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초유의 상황으로 기록됐다. 이에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증인 채택 불발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이종배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총리 청문회에서 증인이 전혀 없었던 경우는 처음”이라며 검증의 부실 가능성을 우려했다. 배준영 간사 역시 “‘묻지 마 청문회’가 됐다”며 “국민의힘은 가족을 배제한 5명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민주당이 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현 간사는 “증인 명단을 여러 차례 바꾼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합의가 어려우면 표결로 정하면 되는데 위원장이 협의 결렬로 판단하고 증인 없는 청문회를 강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청문회는 여야의 기 싸움 속에 검증보다는 정치 공방만 부각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