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치권 일각의 ‘오세훈 대선 차출론’을 거론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오세훈 띄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플랜B로 오세훈이 준비 중이다’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준석 대표가 (대선판에) 띄우려고 한다는 음모론 기사를 봤다”는 진 전 교수의 질문에 “사실 오 시장은 가장 최근에 큰 선거에서 이긴 분이기도 해서 그분의 출마 가능성을 저는 굉장히 낮게 본다”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음모론 좋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언급이 된다는 건 흥행요소 쪽으로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이 8월 경선 그 버스에 탈 리는 없고 (만약 나온다면) 확정된 뒤 후보가 바뀌는 경우인데 그건 진 선거”라면서 “진 선거에 누가 나오려고 하겠는가”라며 거듭 오 시장이 등판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그런 상황은 호사가들의 이야기, 재미를 돋우는 이야기 정도다"면서 "오 시장쪽에서도 그런 의지를 밝히는 걸 들어본 적 없다”고 못을 박았다.
진 전 교수가 “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중도(유권자)를 포기한 듯한 느낌이 든다. 오히려 이 대표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언급들을 마구 하고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좋아진다”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당의 도움을 받고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항변이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언급한 ‘주 120시간 근무’를 거론했고, 이 대표는 “말실수”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