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미래와 대한민국을 위해 몸 던지겠다”면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부총리가 대권 선언을 하자 여야는 모두 러브콜을 보내며 합류하라고 손짓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34년 공직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았다”라면서 “미래와 나라를 위해서 해야 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것, 국민을 위해 헌신 하는 것이 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입당하라고 한다’고 하자 “여야 어디가 집권을 하든 우리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정권 교체나 정권의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 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여야 정치권과 일단 거리를 뒀다.

그는 제3지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3지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정치 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면서도 “정치 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에 찬성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야권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출간되는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통해 승자독식 구조를 타파하고 기회 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당신이 직접 나서서 그와 같은 점을 실현해 보라고 시대가 요구한다면 자신을 던질 각오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놓고 “수요가 있는 사람에게 두텁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이 경기 진작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야권의 주장과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재직 시절 최저임금으로 정부와 갈등을 겪은 것을 두고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계획성 있게 하자는 것이 제 주장이었다”면서 “그런 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