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초유의 산불 사태에서 외국인 선원의 활약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집마다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 위험을 알리고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등에 업어 수십 명을 대피시켰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1시께 대형 산불이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해안마을까지 밀어닥쳤다. 대다수인 마을 주민들은 잠에 빠져 있었다. 인도네시아 국적 수기안토(31) 씨는 마을 어촌 계장 유명신 씨와 함께 “할머니 산에 불 났어요. 빨리 대피해야 돼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주민들의 잠을 깨웠다. 그러나 해안 비탈길에 밀집한 집들에서 노인들이 빨리 대피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두 사람은 노인들을 업고 직접 300m(미터) 거리에 있는 방파제까지 일일이 옮겼다. 수기안토 씨는 “사장님(어촌계장)하고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제가 말한) '빨리 빨리'라는 소리에 잠에서 깬 할머니들을 업고 언덕길을 내려왔는데 바로 앞 가게까지 불이 붙어 겁이 났다”라고 돌아봤다. 그의 등에 업혀 대피한 90대 주민은 “티비를 보다 잠 들었는데 밖에서 불이 났다는 고함에 일어나 문밖을 보니 수기안토가 와 있었다”면서 “등에 업혀 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쟈
【STV 신위철 기자】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친윤 핵심’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장 전 의원은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해왔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당시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A씨 측은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으며,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의 이름을 부르고 ‘이리 오라’라고 말하는 등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등이 담겼다. 이 영상에는 장 전 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하려 했다. A씨의 고소
【STV 신위철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이 대만 방위 지원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방부가 내부 문건 ‘잠정 국방전략 지침’을 통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공식화하고 이를 저지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이 연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석좌와 한나 포먼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은 대만 비상시 역할을 결정할 준비가 됐는가’ 제하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의 대(對)중국 강경파는 대만 방위에 대한 공약을 강화하도록 동맹국에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더 강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대만해협 사태 발생시 한미동맹의 명확하고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기 위해 한국을 안전지대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라고 했다. 또 보고서는 한국이 대중국 무역 비중 등을 고려할 때 대만 문제에 신중론을 펼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도 정책 기조가 점차 바뀌고 있다고 봤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정상회담 성명에서 처음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표
【STV 신위철 기자】음주운전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난폭운전을 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더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3부(신순영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7일 오후 11시 10분께 음주 상태로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27%로 나타났다. A씨는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스쿨존에서 시속 102km로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7차례 신호를 위반하고 4차례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난폭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멈춰섰다. 그는 2017년과 2021년 음주운전 혐의로 인해 벌금 300만 원의 약식 명령 및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1심 법원이 징역 10개월을 선고하자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검찰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항소심은 검찰의 주장을
【STV 신위철 기자】북한이 자폭 인공지능(AI) 드론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통해 재래식 전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26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북한 매체에 첫 등장했으며 북한이 무인기 분야 특화 연구소·기업을 떼어내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은 정찰 자산 개발을 위해 조직된 비상설기구라는 것이 통일부 당국자의 답변이다. 북한은 이날 드론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을 타격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AI 기술이 도입된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이라고 강조했다. AI 자폭 드론은 북측이 모자이크로 가린 사진만 공개하면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을 경험하고 개발에 착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 장비와 AI 기술 분야는 최우선으로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역설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1만
【STV 신위철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체결을 요구하는 광물 협정에 우크라이나의 모든 인프라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미국이 소유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초안을 토대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개정된 우크라이나 파트너십 협정에서 모든 인프라와 천연자원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우선제안권’(right of first offer)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도로, 철도, 항만, 광산 및 석유와 가스 등 주요 인프라 및 광물자원 프로젝트에서 우선 순위를 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는 모든 프로젝트를 최대한 빨리 기금에 제출해 검토받아야 하고, 우크라이나는 최소 1년 간 ‘실질적으로 더 나은 조건’으로 다른 당사자에게 거부된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방안이 금지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모든 기금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이사회 의석을 확보하거나 감독권을 가진다. DFC가 5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3명을 지명하며, 나머지 2명은 우크라이나가 지명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는 모든 새로운 천연자원과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STV 신위철 기자】최근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는 여권 잠룡들이 늘고 있다. 조기 대선 여부가 걸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본격적 대선 행보 대신 ‘강연 정치’를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 강연에서는 강성 보수 지지층은 피하면서도 중도층과 무당층이 많은 청년층과 접점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초 지난 25일 카이스트에서 강연하려다가 서울 강동구 싱크홀 사태로 인해 잠정 연기했다. 대신 27일 서울 사회대 주최로 열리는 릴레이 토크콘서트에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지난 19일 숭실대 특강에서는 “탄핵심판 선고 이후 정치권이 국민을 격앙되게 선동하거나 갈등을 격화하는 방향의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은 어떤 결과든 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원외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봄철 대학가에서 강연 정치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연세대 강연을 했으며 영남대, 인천대, 서울대, 중앙대 등 대학가를 투어하며 ‘강연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 중앙대 특강에서는 ”경쟁력 있는 정치를 위해서 헌법 개정과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헌법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STV 신위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 안보 최고위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 ‘시그널’로 예멘 후티 반군 공급 계획을 논의한 사실이 폭로되자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채팅방에서 군사 기밀이 논의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시그널 게이트’라고 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에서 “이 정보는 기밀이 아니었다”며 “(후티에 대한) 공격은 완전히 성공적이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앱은 정부의 많은 사람, 언론의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만든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번 기밀유출 사건은 미국 시사지 디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지난 13일 왈츠 보좌관으로부터 시그널 내의 ‘후티 PC 소규모 그룹’이라는 채팅방에 초대받으면서 시작됐다. 왈츠 보좌관,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민간 채팅방에서 후티 공격을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이 창에 언론인까지 실수로 초대하는 바람에 기밀이 폭로된 것이다. 정치전문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