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호근 기자】=영화배우 백윤식(66)의 두 아들인 탤런트 백도빈(35)‧서빈(29)이 자신들의 아버지의 연인이었던 KBS 여기자 K(36) 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법적대응 계획임을 알렸다.
이들은 30일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를 통해 "K기자의 무책임한 모습에 일말 가지고 있던 모든 믿음을 상실했다”며 “K의 지성이나 양식을 믿고, 또한 아버님의 판단을 존중해 최대한 외부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려 했지만 24일 한밤중 사건이나 27일 기자회견 소동에서 볼 수 있듯, 내내 술에 만취해 횡설수설하는 K를 보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는 것만이 팬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자료를 수사기관과 법원에 제출해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K는 앞서 일부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백윤식의 집을 방문했을 때 두 아들 백도빈‧서빈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두 사람이 백윤식의 재정적 지원이 끊길 것을 우려해 백윤식과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도빈‧서빈은 K씨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임 변호사는 “K기자는 24일 오후 11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백윤식의 집에 막무가내로 찾아와 안방과 거실에서 1시간 넘게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 지르면서 소란을 피웠다. 백도빈 씨의 아내와 어린아이들이 자고 있었고, 백도빈 씨는 K기자에게 술에서 깬 다음 낮에 다시 찾아오도록 권유했다”고 밝혔다.
K기자는 백도빈 형제 및 가족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임에도 막무가내의 욕설과 비아냥, 협박 등을 일방적으로 퍼부었고, 상식을 벗어나는 이러한 행동에 화가 난 백도빈 형제로서는 집에 돌아가도록 권유하는 과정에서 조금 실랑이가 있었을 뿐 폭행 등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오히려 K로부터 K기자의 동의하에 녹음한 녹취나 기타 영상, CCTV 등에 고스란히 담겼다며 “도무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얼굴을 폭행당하기도 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어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K기자와 백도빈 형제 및 가족들은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적도 없고, 당일 한밤중에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두 사람이 백윤식의 재정적 지원이 끊길 것이 두려워 백윤식과 K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주장에도 “백도빈‧서빈은 충분한 소득이 있는 성실한 연기자들”이라고 맞섰다. 이들은 “자식들로서 홀로 계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모습이 효도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을 뿐 어떤 그릇된 것이라는 지적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더욱이 백도빈 형제와 가족은 작년에도 2억 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연예인들로서 경제적 수입 관련 문제가 제기된 것 자체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29일 오전 일부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K는 “백윤식에게 20년 된 여자가 있었다”, “백윤식의 자녀들과 갈등이 깊었다”고 주장하며, 특히 지난 24일 백윤식의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백윤식의 집을 찾았다가 대화 도중 고성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백윤식 두 아들의 완력으로 몸 곳곳에 멍이 들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결혼 27년 만인 2004년 3월 이혼한 백윤식은 지난해 지인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K를 처음 만나 그해 6월부터 30세 연령차를 극복하고 연인관계로 발전했으며, 백도빈과 백서빈 두 아들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큰아들 백도빈은 탤런트 정시아(30)와 2009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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