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예측불허이다.
후보인 김병기·서영교 의원(기호순) 사이에 지역·계파별 대립 구도가 없으며, 별다른 정책적 차별점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 김 의원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도 판세에 제한적인 영향만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두 후보 간에 차이가 크게 없어 어느 후보가 우위에 설 것이라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모두 ‘친명’ 인사이며, 정권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자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영남 태생이고, 지역구도 서울이라 지역 구도 또한 뚜렷하지 않다.
이번 선거에는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가 도입되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12~13일 치러지는 권리당원 투표 20%, 13일 진행되는 국회의원 투표를 80% 반영해 13일 최종 결정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원 중심의 정당을 내세우며 국회의원만 참여했던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에 권리당원 표심도 반영하도록 당규를 개정했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처음 실시되는 선거이다.
김 의원 아들의 국가정보원 채용 논란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여러 차례 제기된 의혹의 연장선 성격인데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 또한 취업 청탁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