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방향을 정하면서 제21대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간 ‘리벤지 매치’가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이 다시 정면대결을 벌일 경우 ‘계파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향후 보수정치의 향방을 가를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자숙하는 관례를 깨고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전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한 다음 날인 지난 4일 당 선대위 해단식, 5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당내 민주주의 훼손 및 계파 분열 문제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6일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대선 캠프 참모진과 현충원 참배하고 헌화 및 분향했다.
7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지 집회가 열리는 장소 인근을 지나는 마을버스 안에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일단 김 점 행보는 당 대표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김 전 후보의 행보는 기존의 대선 후보가 대선 패배 후 잠행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전 후보의 경쟁자로는 한동훈 전 대표가 꼽힌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에 찬성한 찬탄 인사이다. 김 전 후보의 ‘탄핵 대선’ 패배 후 당내 입지가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한(동훈)계는 당장 국민의힘 내부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한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면 반탄파인 김 전 후보와 정면 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