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라이프의 저력, 4년 연속 흑자 행진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재무제표 심층분석.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재무제표 심층분석.
연초부터 발생한 동아상조 사태 등 잇단 부실상조의 도산사태로 인하여 어느 때보다 상조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가운데, 외부회계감사를 수감하는 상조회사들의 2014년도 감사보고서가 4월 초부터 금융감독원 DART(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주)프리드라이프(회장 박헌준)의 2014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공시됐다. 본지는 전국 250여 개 상조업체 중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의 최근 3년간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상조기업의 재무상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프리드라이프의 3년동안 외부회계감사 보고서 분석 자료
창업 13년 만에 자산 5천억 돌파
2002년에 창업한 프리드라이프가 창사 13년 만에 자산총액 5천억 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상조의 역사가 30년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프리드라이프의 성장속도는 가히 놀랄만하다. 가입자에게서 납입 받은 선수금 중 판관비를 지출하고 자산으로 얼마를 가지고 있느냐가 상조업체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프리드라이프의 2014년도 자산총액은 5134억 원으로 2위 보람상조라이프(1712억 원)와 3422억 원 차이 나는 수치다.
부채도 2012년 3863억 원에서 2014년 5048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러한 프리드라이프의부채규모 증가는 차입부채로 인한 것이 아닌 회원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회원이 납입하는 회비(부금선수금)가 회사의 부채로 계상되기 때문이다.
4년 연속 흑자경영
프리드라이프는 2014년 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4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했다. 2011년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한 이후, 2012년 204억원, 2013년 172억원, 2014년 75억원으로 최근 4년간 516억 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4년 당기순이익이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2013년 말 사명변경 및 신사업 확장 등으로 인한 광고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투자성격이 강한 비용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급여력비율 증가세 지속, 보유자산의 건전성
프리드라이프의 상조관련자산은 약 4847억 원으로 총 고객 해약환급의무액 3430억 원보다 1417억 원을 상회한다. 고객이 일시에 해약을 요구하여 환급금을 전부 지급하더라도 돈이 남을 정도로 재정적으로 탄탄하다는 의미다. 또한 프리드라이프의 자산 중 현금성자산이 약 22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그 외 유형자산 대부분도 임대사업용, 장례식장 등으로 향후 이들의 영업이익 확대로 수익성 제고 및 자산건전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인 성장을 위한 신사업 확장 지속적
프리드라이프의 장례식장 사업 진출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업종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상조시장의 지배와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보인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프리드라이프가 소유한 장례식장은 4곳이다. 또한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의 견고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웨딩 및 여행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라이프토털서비스 기업으로 새로운 고객만족을 창출하고 있다.
상조업계 최초, 2017년 목표 IPO(기업공개) 추진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간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준비에 착수했다. 상조업계 최초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은 프리드라이프는 기업공개를 통해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고, 상장기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여 궁극적으로는 고객만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프리드라이프의 재무제표는 상조회사 경영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법정 선수금 예치비율을 맞추지 못한 채 고객의 해약환급금 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영세한 상조회사의 난립으로 수많은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상조회사 전체가 부실경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프리드라이프의 재무제표는 신선한 충격이다. 프리드라이프의 선도적 행보가 상조업계의 신뢰도 제고에 일조하길 기대해본다.
<이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