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1대 대선에 출마한 주요 대선 후보들은 유세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정적으로 수비에 치중하고 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공격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를 직접 호명하거나 공격을 퍼붓는 경우가 없다. ‘내란 세력’ 등으로 지칭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다만 자신을 향한 공격은 철저히 막는다.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나 ‘호텔경제론 발언’으로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커지자 황급히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한 철저한 공격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경기 유세에서는 김 후보는 ‘도둑놈’ ‘범죄자’ ‘연탄가스’ 등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동원해 이 후보를 비난했다.
아무래도 이 후보가 여론조사 상에서 앞서가는 분위기가 감지되다보니 김 후보는 이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거센 비판으로 따라잡기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더독’ 이준석 후보는 양측을 모두 비판하며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지난 17일 성수동 유세에서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전 대통령)의 잘못된 계엄’을 꼬집으면서도 “그가 사라진 공간에 지독한 포퓰리스트가 들어와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정치보복만 계속했다”라고 힐난하는 한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 “주장에 근거를 못 댄다” 등으로 꼬집으며 비판했다.
세 후보의 유세 스타일이나 정치 철학이 확연히 엇갈리는 가운데 대선은 성큼 다가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