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일반인들은 셰익스피어 등 유명 시인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5가 이를 따라해 지은 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를 평가하라는 요청에 AI가 쓴 시를 더 선호했다. 두 시를 비교한 사람들은 사람이 창작한 시의 복잡성을 AI가 만들어낸 ‘일관성 없음’으로 착각하고 생성형 AI가 얼마나 인간과 유사해 보일 수 있는지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피츠버그대 브라이언 포터 박사팀은 15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서 일반인들에게 유명 시인 10명의 시와 이들의 시를 모방한 챗GPT3.5의 시를 제시한 다음 이를 구분하고 평가하는 두 가지 실험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첫 실험에서 1634명을 대상으로 AI가 생성한 시와 유명 시인의 시를 구별하는 실험을 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696명에게 AI의 시와 시인들의 시에 대해 아름다움, 독창성 등 14가지 항목을 평가하게 했다. 실험에는 제프리 초서부터, 윌리엄 셰익스피어, 월트 휘트먼, TS엘리엇 등 유명 시인 10명의 시 50편 및 챗GPT3.5가 이들의 시를 모방해 지은 50편이 쓰였다. 첫 번째 실험에서 유명 시인의 5편과 AI의 시
【STV 김충현 기자】장례업계에서는 용어가 똑바로 잡히지 않고 혼란스럽게 쓰이는 것들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납골당과 봉안당이다. 기존 언론의 보도를 보면 ‘납골당(納骨堂)’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공식 용어인 ‘봉안당(奉安堂)’보다도 납골당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널리 쓰이는 듯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엄연히 봉안당이 공식 용어이다. 2005년 5월 25일 산업자원부 기준표준원은 일제시대에 유입된 ‘납골당’이라는 용어를 봉안당으로 바꿔쓰는 KS규격을 만들었다. 납골이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으로 장례에 대해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신다는 ‘봉안’으로 바꾼 것이다. 이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도 납골 대신 봉안으로 표기했다. 2007년 5월 25일 장사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납골은 모두 봉안으로 바꾸어 쓰게 됐다. 납골묘, 납골당, 납골탑 등의 건축물 명칭 표기도 봉안묘, 봉안당, 봉안탑 등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호상(好喪)이라는 표현도 쓴다. 사전적 의미는 ‘복을 누리며 별다른 병치레 없이 오래 산 사람의 상사’를 일컫는다. 사람들은 노부모가 천수를 누린 후 편안히 돌아가실 때 주로 ‘호상’
【STV 김충현 기자】차기 대권을 놓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경쟁 중이다. 역대 대선은 시대 정신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 당선됐다.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과 정보화 사회 도약,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과 지방분권,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 위기 극복 및 체질 개선,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 민주화,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불평등 완화라는 시대 정신이 있었다. 20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외교 복원 및 4대부문 개혁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안게 됐다. 그렇다면 21대 대통령의 과제는 무엇일까? 한국의 차기 경제 성장·외교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부진, 출생률 급락, 북핵 리스크 심화, 양안 갈등 등으로 인해 4중고·5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변수가 너무 많은 고차방정식이기에 이를 풀 만한 리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민주당 이 대표는 일단 ‘먹사니즘’이 중요하다며 화두로 들고 나왔다. 월급쟁이의 지갑을 두둑이 만들 수 있는 정책을 강조하고 ‘금융투자소득세’도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 국민
【STV 김충현 기자】은행권이 가계부채 줄이기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문턱을 높이자 보험업계 등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생기고 있다. 보험업계 또한 주담대 물량을 줄이면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주택가격 3억원, 대출금액 1억원, 대출기간 30년, 고정금리, 아파트담보대출로 설정하면 전날 기준 삼성생명 금리는 3.79~5.14%이다. 이는 9월말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중단했으며, 1주택자의 ‘갈아타기’용 대출도 하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은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대출금리의 변동이 크지 않다”라고 귀띔했다. 보험업계는 금리를 높여 수요를 제한하는 대신 물량을 줄여 가계부채 감소에 힘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과 보험업계가 주담대 대출 줄이기에 나선 것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월 가계부채 관리 관련 발언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당시 은행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담대 금리를 쉽게 올리는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NH농협생명은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
【STV 김충현 기자】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의 장외 투쟁에 대해 “정치권에서 나서서 집회를 먼저 하면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보면 처음에 중고생들 먼저 나와서 무언가를 시작하면서 번져갔고, 그러다가 태블릿 PC 등이 나오면서 탄핵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나서서 먼저 하는 것은 너무 속 보이는 짓”이라고 힐난했다. 다시 말해 정치권이 아닌 다른 곳에서 탄핵의 불이 붙어야 하고, 이 불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마무리를 짓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계속 주말마다 집회하는 것이 많은 공분을 끌어모으는 데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민주당이 탄핵에 불을 붙이려고 해도 딱히 동력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오는 15일 있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서도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딸의 위세가 지금 절정에 달해있는 민주당이기 때문에 1심 판결을 갖고 섣불리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STV 김충현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대비한 시큐리티 포럼(Security Forum)에서 “한국의 핵무장은 쉽지 않고 (미국의) 안보 부담을 공유하겠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시큐리티 포럼은 ‘2024년 미 대선 후 한미 동맹, 경제:서울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열렸다. 포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귀환 이후 한미 동맹을 평가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국회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의 대표의원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시대에 적절한 방식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면서도 북한·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대미·대러 정책을 따로 하는 걸 지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 의원은 “통일된 종합 전략을 마련하고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에 기반해서 미·중, 미·러가 전반적으로 대립하더라도 사안적으로 협력할 부분을 분리해내고 한반도에서는 협력 영역에 자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흥규 (사)플라자프로젝트 이사장(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국제 무역질서와 안보환경 전체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규제 유령에 떨고 있다. 연례행사로 반복되는 국정감사 시즌에 상조업계를 향한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상조 선수금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비난과 함께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하이브리드식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지적과 달리 상조 선수금은 상조공제조합 및 은행 등을 통해 절반이나 보전되고 있다. 만에 하나 상조업체가 폐업을 한다해도 상조 선수금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긴급 장례 행사가 발생하면 ‘내상조 그대로’를 통해 가입 당시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상조업계는 소비자를 위한 보호제도를 자체적으로마련해놓았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는 이 같은 보호제도를 무시하고, 예금보험공사와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이브리드형 보호’는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원이 주장한 내용이다. 선수금 절반은 예보에 보험료를 주고 보증을 서게 하고, 나머지 절반도 상조회사가 예보와 연계해 보호하라는 것이었다. 상조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쏟아진 바 있다. 상조상품을 금융으로 보고 금융당국이 규제를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STV 김충현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내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명분도, 논리도 없는 억지와 생떼를 쓰며 비난하고 나섰다”면서 “국민의힘은 차라리 당명을 생떼의 힘으로 바꾸라”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주장에 일관성도, 논리도 없다”면서 이처럼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마련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문제 삼았던 내용들을 대폭 수용한 것”이라면서 “독소조항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독소조항을 뺐더니 이번엔 악법이라고 우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수정안에 대한 협상이 없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협상하고 싶으면 국민의힘의 특검안을 내놓아라”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떤 안도 내놓지 않으면서 무슨 협상 탓을 하나”라면서 “민주당은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공천은 김 여사가 줬을지 몰라도 당선은 국민이 시켜주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