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및 대국민담화에 대해 “2% 정도 부족했다”면서 “특별감찰관은 말했지만 특검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해야 하냐는 질문을 받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정도만 만들면 됐었다”며 “만약 올 초에 그런 시스템들이 갖춰졌으면 공천 개입 논란 등이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안 의원은 “(특별감찰관 등에 대해) 사실 시기를 놓친 것”이라며 “아무리 특별감찰관을 선임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감동을 받거나 효과적이지 않은 상황이 됐다”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임기 중 김 여사 특검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자신의 임기 때 특검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 이유는 본인 임기 때 해야 공정하게 모든 사안들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그렇지 않고 국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임기를 넘으면 더 심한 특검이 나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또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하는 말이 있지 않냐”라면서 “지금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의혹에 대해 빨리 푸는 것이 현직 대통령의 도리”라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3월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가 친윤계의 파상공세를 받고 2위에 머무른 바 있다.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