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차 회동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이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되자 정국 주도권을 다투는 여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둔 데다 오는 25일 이 대표에 대한 위중교사 혐의 선고 공판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두 대표가 두 번째 회담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한 대표에게 2차 대표 회담을 제안했으며,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만나자고 답했다.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대표 회담은 실무 회담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흐지부지 됐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양상을 보이던 한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으나 무산됐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급부상 하면서 당분간 대표 간 회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내 첨예한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던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대야 전선을 만들고 있다.
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해 국회의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국민의힘은 하나로 뭉치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발등의 불로 떨어지자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공격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의혹을 주된 고리로 정부 여당을 공격해 다시 정국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공방전이 오가는 가운데 여야 대치 정국이 길어지면서 여야 대표 2차 회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