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북한이 추가 파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우크라이나 전쟁 회의에서 “북한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2만개의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운송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대 940만발의 포탄을 실을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황 대사는 “그러나 얼마나 더 많은 무기가 북한으로부터 더 들어갈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면서 “북한의 약 200개 군수공장 가운데 러시아로 운송되는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은 현재 최대로 가동되고 있다”라고 했다.
황 대사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1000명이 러시아 쿠르스쿠주 전선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황 대사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므로 그들의 군사협력은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이것은 한 국가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명백히 침해하고 유럽과 동북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모두를 우려케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면서 “여러분들은 북한이 러시아보다도 많은 100만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다. 북한은 군사화된 국가(militarized garrison state)”라고 주장했다.
황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에 실제 어떤 종류의 대가를 받고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김정은이 러시아의 절박한 처지를 악용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연료와 에너지, 첨단군사기술 등 러시아가 제공하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얻어낼 것이란 것은 확실하다”라고 역설했다.
황 대사는 “이러한 모든 가능성에 맞서 한국은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군사 협력에 대응할 것이며, 파트너들과 함께 향후 전개 상황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