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일본의 한 장례회사가 입관 체험을 하는 이색 카페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언론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치바현 훗쓰시의 장례회사 가지야 본점은 지난 9월부터 ‘입관’ 체험 이벤트를 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 건물에 ‘관 카페’를 설립했다. 장례용품 제조업체인 그레이브 도쿄가 화려하게 디자인한 3개의 관을 설치했다.
입관 체험은 무제한으로 할 수 있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히라노 키요타카(48, 平野清志) 사장은 사람의 죽음을 다루는 장례지도사로서 특별한 감정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히라노 사장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유족을 상대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지만 장례지도사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느꼈다.
히라노 사장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생생하게 체험하기를 바라고, 우울하거나 인생에서 벽에 부딪힌 사람들이 (카페에) 오기를 바랍니다”라면서 “새롭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입관 체험을 통해 금기로 여겨지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히라노 사장은 “일상생활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남은 인생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날을 생각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형벌의 일종”, “상서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히라노 사장은 입관 체험 카페에 대해 “장례지도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 결과”라고 했다.
입관 카페에 대해 특히 젊은이들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며, 10월 초순을 기준으로 약 20건의 예약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