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자신의) 1심 선고를 덮으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끌고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에 (김 여사 특검법) 이탈표 걱정은 안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의원님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일단 14일은 그냥 넘어가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그런데 이게 또 (재의결 투표가) 28일인가 보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선고를 덮을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 끌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8일쯤 되면 이재명 대표의 판결이 두 건이 나오고, 이것을 가지고 어떤 이 대표 수준에서는 특검법 재의결을 자신의 사법위기에 대한 돌파구로 삼으려고 할 것”이라면서 “그때 분위기는 사뭇 지금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지난 9일 연 장외집회에 대해 사회자가 ‘이 대표가 연설하는 것 보니까 차마 말할 수 없는 두 글자 이건 누가 생각해도 탄핵 얘기하는 것인데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뭐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는 아직 그 정도 주장을 해도 실현 가능성도 없고, 부작용 내지 반발, 또는 소위 역풍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실제 탄핵을 주장하지만 그에 동조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고 실현 가능성도 별로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다 보니 이런 정도의 주장을 하면서 결국 자신에게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졌을 때 당내의 리더십을 잃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지금 끌고 가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니까 말은 못하고 분위기는 끌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질문을 받고 소탈하게 말씀하시다 보니 다소 옥에 티가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수준의 모든 조치를 했다”면서 “최소한 물길을 좀 돌리는 방법, 또는 좀 표현을 그렇게 하던데 숨통을 틔웠다”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이 제가 요구한 거 거의 다 들어주셨네요’라고 쓴 데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는 수습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