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국민의힘을 향해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 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시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주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대구경북(TK) 백년 현안들을 해결 하는데 우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고 어제 면담자리에서 대통령께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까지 불러서 적극 지원을 지시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돼야지 가십이나 잡설을 쏱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되어선 안된다”면서 “김태흠 충남지사께서 적절히 지적했듯이 당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 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 하는건 아니라는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라고 했다.
그간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한 대표를 강하게 비난해왔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도 한 대표를 집중 견제하며 그의 당선 가능성을 낮추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한 대표가 62.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이 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며 “당분간 당무에 관여 안 하겠다”면서 당원들의 선택에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최근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회동을 한 뒤 김 여사 관련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퍼지며 민심이 악화되는 데 대해 쓴소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이 ‘촐랑대는 가벼움’이라고 비아냥댄 만큼 홍 시장과 한 대표의 사이는 한동안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