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되자 친명(친이재명)계 강성 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9일 민주당원 게시판에는 다혜 씨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글이 게재됐다.
한 당원은 “임기 끝났으면 사저에서 조용히 지냈어야지 윤써글(윤석열 대통령 비하 표현) 정부를 만든 주제. 딸은 음주운전, 꼴 좋다”라고 힐난했다.
또 다른 당원도 “딸은 음주운전에 뉴스 도배를 한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탈당도 안 하고 당에 부담을 주는 저의가 뭔가”라고 비난했다.
그 외에도 “전직 대통령이 하는 일마다 당과 이재명 대표에 피해(준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비명(비이재명)계 만나 친목, 딸은 음주운전. 부녀가 세트로 XX”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명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난 것에 대해 여과없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인 김 지사는 이 대표의 대표 공약인 ‘전 국민 25만 원 지원’에 대해 공개 비판하고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친명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김 지사를 예방한 것이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하고 불만이 컸던 것이다.
앞서 문다혜 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이태원동에서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49%)로 운전하다 택시를 추돌해 기사가 부상을 입었다.
겨찰은 문 씨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상적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고 판단될 경우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