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제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할 때가 됐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지금 인플레이션 어떻게 생각하면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빠르게 안정을 이뤘는데, 전임자부터 다른 나라보다 먼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어 “(금리가) 안전하게 유지됐고, 다른 나라보다 (물가 목표를) 일찍 터치한 것을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안도했다.
향후 물가 전망은 “공급 충격이 없으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지금 레벨에서 왔다 갔다 조금씩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예상대로 물가 안정면에서는 우리가 생각한 패스(경로)를 지금 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3년 5개월 만에 최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9%를 기록했다. 근원물가가 1%대로 떨어진 건 3년 만이다.
한편 미국에서도 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글로벌 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를 공식화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3주 후인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