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후불제 의전업체들이 날이 갈수록 홍보비를 늘리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에 ‘후불제상조’라고 검색할 경우 페이지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불제 의전업체들은 홍보 과정에서 상조업체에 대해 “가격이 비싸다”면서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메이저급 상조회사 상품대비 30% 저렴하다’면서 특히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후불제 의전업체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성실하게 서비스하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상조업체들을 깎아내린 후에 형편없이 서비스하면서 ‘상조업계’를 도매금으로 비난받게 한다는 점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후불제 의전업체를 이용한 김유현(가명) 씨는 “저렴하다고 해서 후불제 업체에서 모친상을 치렀는데 추가 금액을 계속 요구하더라”면서 “계산해보니 상조업체와 별 차이가 없었다”라고 했다.
경기 수원에서 후불제 의전업체를 이용한 박모 씨도 “계약서에는 없는 금액을 계속 요구해서 곤혹스러웠다”면서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 ‘네’하고 나니 찝찝했다”라고 토로했다.
사망자 수가 증가추세라 상조업체와 후불제 의전업체는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활동을 하면 된다.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일부 후불제 의전이 욕심을 부리면서 상조를 근거없이 비난하고, 무리한 영업활동을 이어가면서 상조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충실한 서비스를 하면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면서 “터무니 없이 비방하면 그게 해약으로 이어지니 피해가 크다”라고 한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후불제 의전업체들의 악의적 비방이 이어질 경우 업계 전체 차원의 대응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