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가 지난 4일 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도 80%대 압승을 거둬 연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총 15곳의 경선지 중 남은 곳은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 등 3곳이다.
경기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역임한 만큼 2위 김두관(11.49%) 후보와 더욱 큰 격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3일 전북에서 84.79%를 득표했고, 당의 핵심 지지지역인 광주에서 83.61%, 전남에서 82.48%의 권리당원 득표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누적 득표율은 86.97%에 달한다.
앞서 일각에서는 호남의 일부 ‘반이재명’ 정서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대세론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김두관 후보는 호남에서 10%대 득표율을 올리며 일정 정도의 성과를 보였으나 추격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 후보는 경선 동안 ‘이재명 일극 체제의 단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권리당원의 표심을 돌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후보는 이날 당 대의원들에게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이 전부를 상징하는 민주당은 절대로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막을 힘은 오직 대의원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드디어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진정한 민주적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제 집권하는 민주당으로 함께 가자”라고 팬덤을 독려했다.
최고위원 경선은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모습이다.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김민석 후보는 명심의 지지를 등에 업고 호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17.58%를 기록해 정봉주 후보(15.61%)를 누르고 첫 선두에 나섰다.
최하위권이던 민형배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에서 27.77%, 전남 21.68%의 득표율을 올리며 당선 마지노선인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