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중국 저가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판매가 중지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반지·팔찌·귀걸이 등 액세서리 제품 27개에 대해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자 해당 판매처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해당 제품들은 알리익스프레스(15개), 테무(6개), 쉬인(5개)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개 제품은 사업자명과 판매자 확인이 되지 않았으며 현재 해당 제품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를 앞세워 국내를 침공하는 가운데 유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화장품 14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했다.
그 결과 쉬인세어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의 2.9 배를 초과한 87.9㎎/㎏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릴아민은 화학 염료로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물질로 꼽힌다.
이처럼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음에도 소비자들은 초저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해당 이커머스 업체들에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제품인데도 한국 쇼핑몰에서는 2만원 가량에 파는 상품을, 중국 초저가 이커머스에서는 5~6천원이면 구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압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