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가운데 2발 중 1발은 평양 인근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쯤과 5시 15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공지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은 600여 ㎞를 비행해 함경북도 청진 앞바다에 낙하했지만, 뒤이어 쏜 미사일은 120여 ㎞밖에 날아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 원점과 방향,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두 번째 미사일의 낙탄 지점은 평양 동쪽 내륙에 해당된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발사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 평양 인근에서 폭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2차로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연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때때로 불량 미사일을 발사해 실패하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KN-23을 수십 발 수출해 우크라이나 공격을 도왔다는 증거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제 KN-23 미사일의 정밀도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북한이 이를 의식해 시험 발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번에도 실패하면서 미사일 체계가 안정적이지 않은 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