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다음 달 25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당대표 경선 방식 등이 확정되면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오는 12일까지 전당대회룰과 지도체제, 당권·대권 분리 규정 완화, 결선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등에 대한 결론을 낸다.
현재 전당대회 룰은 당원투표 100%이지만, 비중을 조절해 민심(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지도부는 기존 당원투표 100% 안 외에도 당심과 민심을 8대2, 7대3, 5대5 등으로 반영하는 4가지 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하는 단일 체제 유지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절충형 지도체제’를 주장하면서 집단 지도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으로 차기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끌기 위해서는 단일 지도체제가 더 수월하다는 당 안팎의 의견이 우세하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당대표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권주자가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내년 9월까지 임기가 1년으로 제한된다.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 룰 논의가 끝나면 즉각 레이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을 후보군으로 분류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 전 비대위원장이다. 총선에서 패배한 후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은 소셜미디어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