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을 보이콧하고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헌정사상 최초로 밀어붙이기식 단독 개원을 하면서 정국주도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모든 상임위 일정마저 거부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로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우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우 의장이 중립 의무를 어기고 본회의를 편파적으로 진행했으며, 권한을 남용해 상임위를 강제로 배정했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힘은 모든 상임위 일정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를 민주당의 의총장으로 지금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통보하는 그러한 일정에 관해서는 저희들이 전혀 함께할 수 없다”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민주당을 겨냥해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한다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의 명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기재위와 외통위, 정보위 등 나머지 7개 상임위라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당이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힌만큼 국민의힘이 예정된 시한까지 상임위원장직을 맡겠다고 선언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실적으로 나머지 상임위를 가져와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