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은 6선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내 친명계가 ‘추미애 대세론’을 지지하면서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좌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한 6선 조정식 의원은 전날 후보에서 사퇴하며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친명계 좌장인 5선 정성호 의원 또한 같은 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국회의장 경선 후보는 추 당선인과 계파색이 옅은 우 의원 두 사람의 이파전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이번 단일화에는 물밑에서 ‘명심’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가 3년 뒤 대권을 정조준하는 만큼 추 당선인이 대여 관계를 강경하게 관리해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 당선인도 연일 자신에게 명심이 있다는 암시를 하면서 ‘선명한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뜻을 거침없이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우 의원은 ‘완주 의지’를 보이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회의장 경선 레이스가 추 당선인의 독주로 진행되자 당내에서는 민주주의 실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내대표 선출 당시에도 ‘찐명’ 박찬대 의원이 추대되면서 민주주의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친문계인 박수현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의장까지 당심, 명심이 개입해서 정리된 건 역대 처음”이라면서 바람직해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