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지옥과 천국을 오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먹사니즘’을 앞세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위증교사 사건 ‘무죄’가 선고되자 ‘먹사니즘’을 강조하고 중도층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거버넌스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기후위기·팬데믹·글로벌 통상 안보환경 변화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사회적 갈등이 격화하고 있고,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초과학 기술의 시대에 신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심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안을 촉구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함께 풀어갈 위원회”라고 미래거버넌스위원회의 출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고교생 교육비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초부자 감세를 통해 국가 재정이 열악해지니 온갖 부분에서 예산이 삭감되고 있는데, 교육지원 예산이 삭감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날(26일)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서는 “민생의 핵심은 경제인데, 정부가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면서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무관심·무지·불복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민생행보는 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의힘과 더욱 대비된다. 이 대표가 중도층을 공략하며 사실상 대선후보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사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내 인사들과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민생행보를 이어가며 공직선거법 재판을 2심에서 무죄로 뒤집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만약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는다면, 그의 대선 가도는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