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최근 화장률이 95%에 달하면서 봉안당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추모시설을 운영 중인 각 지자체들이 봉안당 증설에 나서면서 뒷감당을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수목장이나 해양장 등 완전 자연장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의 화장통계에 따르면 2022년 화장률은 91.7%로 전년도 화장률 대비 0.9%p(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사망자 37만2,939명 중 34만2,128명이 화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인천(95.9%), 부산(95.9%), 울산(95.7%) 등이 95%를 웃돌았다.
화장률이 높아지면서 봉안도 크게 늘었다. 각 추모공원에 봉안이 몰리면서 전국 추모공원에 봉안당 추가 개설이 끝없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 경기 화성, 전남 순천 등 각종 추모공원에서 봉안당 증설을 추진 중이거나 이미 증설된 경우도 있다.
문제는 무작정 봉안당 증설할 경우 뒷감당이 어렵다는 점이다. 봉안당 건물도 감가상각을 감안해 수리를 해야 하며, 일정한 유지비가 들어간다. 그런데 봉안당이 증설되면 이 같은 유지비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장례업계에서는 봉안당 봉안 외에도 자연장이나 해양장 등 지속가능한 장법을 독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해양장 등 완전 자연장을 통해 봉안당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해양장의 경우 연안 해역이 해양관리해역으로 묶이면서 유가족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장례업계에서는 구획을 정해놓지 않고 유골을 뿌리는 완전 자연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대중화되기까지는 길이 멀어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