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다단계 업체를 변호해 수십억 원의 수임료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이 커진 남편에 대해 “전관(예우)로 한다면 160억원을 벌었어야 한다”라고 감싸고 나섰다.
1년 새 41억 원의 재산이 증가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이에 대해 해명이라며 내놓은 답변이다.
박 후보뿐만 아니라 부동산 매입을 위해 사업자대출을 받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을 비추어 ‘부패한 진보의 초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 후보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통상 전관으로 검사장 출신이 착수금을 5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체 건수가 160건이기 때문에 전관으로 한다면 160억원을 벌었어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박 후보는 1년 사이에 재산이 41억 원이 늘어 과도한 전관예우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생겼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히려 전관예우를 받았다면 160억 원은 벌었어야 한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여론이 도덕적 기준을 잣대로 비판을 가했지만 박 후보는 떳떳하다며 전면 반박에 나선 셈이다.
앞서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개업 10개월 만에 27억 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명 6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안 전 대법관은 27억 원을 전부 사회환원 하겠다는 약속을 끝으로 사실상 정치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박 후보는 1년 사이에 41억 원을 벌고도 ‘전관이라면 160억 원을 벌었어야 한다’면서 버티고 있다. 실로 아연실색한 반응이다.
민주당의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는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11억 원 받아 부동산 매입 때 동원했던 대출금을 갚았다. 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어학연수를 떠났다.
국민들 눈에는 박 후보와 양 후보 모두 ‘부패한 진보의 슬픈 초상’처럼 비친다. 하지만 이들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있다.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