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 하면서 야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반이재명 깃발을 들 경우 민주당이 둘로 쪼개질 가능성마저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1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신당 창당 결심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직 최종 발표는 아니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추락하고 있다”며 “이럴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책임 있는 정치 그리고 유능한 국가를 만들어야겠다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그간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쳐왔던 이 전 대표는 전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시기를 새해 초로 언급한 것에 대해 “1월 초라는 것은 ‘국민들께 이렇게 하고자 합니다’라는 보고를 드리는 그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정계 개편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누구와 함께 신당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동안의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 조금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무슨 명망이라든가 이런 것에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신당의 목적 자체가 총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현역 의원을 비롯한 인지도 있는 인사들의 합류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신당을 창당해 활동 중인 양항자 의원과 창당을 앞둔 금태섭 전 의원과 연대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뜻을 모을 수도 있겠다는 여지를 발견했다”라고 했다.
다만 역시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비명(이재명)계인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신당에 대거 합류할 경우 파괴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적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창당 선언에 대해 “많이 당황스럽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