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란과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이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동의 강국 이란이 남아시아의 파키스탄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란이 파키스탄 내 시아파 무장조직을 공습하자 지난 18일 파키스탄도 이란 영토에 있는 무장 단체 근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홍해를 둘러싼 예맨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미국·영국 등이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이란의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들에 대해 일련의 정밀한 군사 공격을 수행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공격으로 여성·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이란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알아들’의 근거지로 알려진 발루치스탄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이란 주재 대사를 자국으로 소환한 뒤 “주권 침해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격분했다.
양국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되자 미국이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내브리핑을 통해 “두 나라는 매우 잘 무장된 국가”라면서 “우리는 이 지역에서 어떤 무력 충돌도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먼저 공격을 가했으며, 이는 명백히 무모한 공격이자 역내 불안정 행위의 또 다른 예”라면서 이란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