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경기 이천시가 지역 내 화장시설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재실시한다.
공모신청 마감은 다음달 말까지이다.
이번 공모는 신천지역 주민 가구의 동의(70% 이상)와 인접지역(신천지역과 경계를 접하는 마을의 60% 이상)의 주민대표 동의를 얻는 조건을 걸었다.
이는 해당지역과 인접지역 주민의 동의를 얻어 시립화장시설 건립에 반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천시는 화장시설 유치에 따른 주민 인센티브를 100억 원 확보해, 유지지역 30억, 주변지역 40억, 해당 읍·면·동 30억 원 등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 기간 중 14개 읍면동을 방문하고 사업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청지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및 현장조사를 거쳐 3월 내에 최종 사업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원정화장에 따른 주민불편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5년 4월 공사를 착공해 이듬해 3월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음 달 말까지는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관계자는 “충분히 후보지를 선정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해당 관계자는 “후보지 모집 이전부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천시는 앞서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인접 지자체인 여주시와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전임인 엄태준 전 시장은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여주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밀고 나갔다.
하지만 2022년 제39대 시장으로 선출된 김경희 시장은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 시립화장시설 후보지 공모는 화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더이상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