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설이 도는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난하자 당 안팎에서는 ‘586 정치인 청산론’이 분출되고 있다.
김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의원 캠프로 갔던 전력이 있는데 ‘사쿠라 발언’이 586정치인의 ‘내로남불’ 태도를 보인 것이라는 반발이 나온다.
이번 논란으로 불거진 ‘586 용퇴론’이 총선을 앞두고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11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정확하게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변절자) 노선”이라고 원색적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전 대표를 과도하게 비난한 것이다.
이에 비명(이재명)계는 김 의원의 탈당 전력을 비난하고 ‘586 정치인의 내로남불’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586정치인인 김 의원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인 국민통합21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이에 대한 자기 반성 없이 이 전 대표를 비난했다는 후폭풍이 인 것이다.
이원욱 의원은 전날(12일) 소셜미디어에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 정치인 우리가 부끄럽다”면서 “동세대 정치인의 부도덕성에는 아량을 베풀며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향한 비판에는 오직 공천 운운하며 말한다”라고 비난했다.
윤영찬 의원 또한 지난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사건으로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고 10년 넘게 정치 낭인 생활을 했다”면서 김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586 정치인 용퇴’ 주장은 단순히 계파싸움에 그치지 않고 당 전체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전격 불출마하면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