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음주운전 전과를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이재명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당 내부에서 나왔다.
민주당 비명(이재명)계인 ‘혁신과 상식’ 소속 3선 중진 이원욱 의원은 2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누가 하든 음주운전이다. ‘내로남불’ 그만하자”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음주운전 전과를 문제삼아 국회의원 사퇴와 당 대표 사퇴를 촉구한 적이 없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후보자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제주지법에서 벌금 15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 또한 같은 해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과가 있는 데 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누구의 음주운전은 공직자가 절대 돼서는 안될 사유이며 누구의 음주운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인가”라며 “국민들은 이제 민주당하면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있으며, 도덕적인 정당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또 이 의원은 “원칙은 파기되고 상식은 저버린 민주당을 혁신해야 한다”며 “제대로 세워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또한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은 음주운전 안 되고 (민주당의) 당 대표는 음주운전 해도 되나”라며 “국회가 솔선수범한 뒤 장관에게도 (동일한 기준을)적용하자”라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민주당이 20년 전 음주운전을 한 강 후보자가 장관을 해서는 안 된다는데 저도 찬성한다”며 “단, 이런 기준은 여야 국회의원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