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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제원, 총선 불출마 전격 선언…김기현은?

“내가 가진 마지막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


【STV 박상용 기자】친윤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당 지도부·중진·친윤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했던 장 의원이 혁신위가 종료되자마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친윤 좌장인 장 의원이 기득권 내려놓기에 돌입하면서 김기현 대표와 당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국제신문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만큼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카드를 내 놓겠다”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친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아 성묘하는 사진을 올리고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8년이 지났다”며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불출마를 시사했다.

장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불출마를 강하게 압박할 때만 하더라도 이에 저항하는 신호를 보냈다.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외곽조직인 여원 산악회 회원 4000여 명이 운집한 행사에서 “서울 안 간다”라고 선언하면서 불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날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혁신의 신호탄을 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의원은 불출마를 고려하지 않았으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왔을 때 교감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시선은 김 대표에게 쏠린다. 김 대표마저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혁신이 탄력을 받고, 중진 의원들이 도미노로 기득권 내려놓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장제원 '총선 불출마' 발표 전문]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 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습니다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닙니다
오직 저를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사상구민께 죄송한 마음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사상구민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평생 살면서 하늘 같은 은혜 갚겠습니다
사상구민과 함께 만들어간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갑니다
이번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 놓습니다
이제 떠납니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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